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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오픈 리포트] 데일리/도모리/팩슨, 선두 혼전 ..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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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대의 골프"가 영국오픈에서 영원히 떠나갔다.

    오늘날 "현대골프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 그 아놀드 파머(미국)가
    이곳시간 21일 500여년 역사의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고별
    라운드를 가졌다.

    파머의 스코어는 첫날 83타에 이날 75타로 2라운드합계 14오버파 158타.

    65세의 나이(전 챔피언의 참가자격도 65세까지 이다)는 애초부터
    커트오프통과를 무망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떠오른다. 1960년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나는 매스터즈와
    US오픈우승자였다. 그럼에도 불구,나는 36홀 예선전을 치러야 했고 61년과
    62년 영국오픈에서 우승한 뒤에도 계속 예선부터 뛰어야 했다.

    아마 요즘 젊은 선수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갈 것이지만 사실이 그랬다.

    군용비행기의 철제의자에 앉아 대서양을 넘나들던 그 시절부터 어느덧
    35년이 지났고 골프의 변화와 더불어 규정도 바뀌었다.

    오늘 나는 한 관중으로부터 4장의 사진을 건네 받았다.

    1960년의 내 모습이었다.

    오늘 나는 센티멘탈해지지 않겠다고 내 자신에게 약속했다. 그러니
    나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

    노장의 영국오픈 고별회견은 숙연했다.

    나이와 더불어 떠나는 골프. 그러나 선수는 사라져도 그의 골프는 영원히
    이곳 "골프의 고향"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것은 골프라는 외길에 평생을 헌신한 달인만의 특권일 것이다.

    <>.노장은 사라져도 골프는 영원히 계속되는 법. 제124회 영국오픈의
    2라운드 결과는 여전히 혼전이다.

    공동 13위까지의 19명이 선두와 단 3타차를 보이며 "진정한" 대회의
    시작을 뒤로 미루고 있다.

    공동 선두에는 첫날에 이어 다시 "의외의 이름"이 올라 있다.

    존 데일리(29.미국)가 무너지지 않은 것이 "기특"하고,일본선수(도모리
    가스요시.40)가 합세한 것도 이변이다.

    미국의 중견 브래드 팩슨(33)도 이날 5언더파 67타의 호타를 날리며
    선두그룹의 일원이 됐다.

    3명의 2라운드합계스코어는 6언더파 138타. 존 데일리는 이날 10번홀부터의
    3연속버디를 포함,버디4개에 보기1개,그리고 더블보기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데일리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전날에 이어 다시 12번홀(파4.316야드)이다.

    전날 드라이버로 원온시켜 버디를 잡은 데일리는 이날 바람을 감안,1번
    아이언을 쳤다.

    볼은 온그린 되기는 했다.

    그러나 볼은 6번홀쪽으로 붙었고(6번홀과 12번홀이 같이 쓰는 더블그린임을
    기억하자) 12번홀 홀컵까지는 무려 56m거리나 됐다.

    몇개의 등성이를 돌고 도는 그 거리에서 데일리는 2퍼트로 다시 버디를
    잡았다.

    56m의 2퍼트. "그런 롱퍼트를 해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데일리는
    "미국엔 여기와 같이 축구장만한 그린이 없다"로 답했다.

    <>.도모리의 선전은 지난번 US오픈에서 오자키의 "반짝 선두"에 이어
    다시 일본을 들끓게 만들었을 것이다.

    도모리는 83년프로입문이후 일본투어 5승경력에 지난해 일본상금랭킹
    15위의 중견.그가 남은 이틀을 어떻게 견딜지는 의문이지만 메이저에서의
    이같은 "돌출"은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다시말해 일본남자프로골프도 이제 세계수준에 상당히 근접했고 "되든
    안되든 열심히 메이저의 문을 두드리는" 프로들의 의식이 차츰 결실을
    맺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대골퍼의 대표주자 어니 엘스(25.남아공)의 1타차 공동4위도
    주목할만하다.

    그는 12번홀부터의 3연속버디등 버디6개에 보기2개로 이날 4언더파
    68타,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게임의 냉정을 되찾는데 보통 10분이 걸린다면 이번엔 20분이 걸린다"고
    메이저의 부담을 토로하고는 있지만 워낙 견실한 그의 골프로 보아 이번이
    "절호의 우승찬스"임에는 분명하다.

    역시 공동 4위인 코리 페이빈(US오픈우승자)과 이날 5언더파 67타로
    솟구쳐 선두와 3타차인 공동 13위에 오른 닉 팔도(영국.2라운드합계
    3언더파 141타)도 여전히 "찬스"가 있는 셈.

    그러나 톰 왓슨은 이날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공동 31위(1언더파
    143타)로 내려갔고 등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그레그 노먼도 145타
    (71-74)의 공동 55위로 부진했다.

    이날 커트오프통과선수는 4오버파 148타까지의 103명.

    <>.영국공영방송인 BBC는 골프종주국의 방송답게 거의 온종일 영국오픈을
    생중계하고 있다.

    BBC는 이틀 모두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무려 9시간동안
    18홀 전홀에 카메라를 설치,중계했다.

    거센 바람속에 이리 저리 날리는 볼을 잡아내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광고하나 없이 종일중계하는 기본방침이야말로 마냥 부럽기만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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