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류메이커인 영원무역(대표 성기학)이 방글라데시에 한국전용공단
을 조성한다.

이회사의 성기학사장은 이지역이 앞으로도 10년이상 향유할수 있는 시장
이라고 판단,향후 5년내 3개의 한국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영원무역이 해외부동산개발사업 차원에서 방글
라데시 정부의 승인을 얻어 수행하는 것으로 이곳에 외국공단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한국기업들의 대방글라데시 투자확대추세,최대 외국계
기업인 영원그룹의 현지지역사회 기여도등을 고려해 한국공단을 허가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위해 최근 치타공 소재 영국계 담배회사인 BTC사를 2백만달
러에 인수,3만평규모의 이공장을 포함해 약 20만평부지에 첫 공단을 조성키
로 했다.

영원은 방글라데시정부측과 협의를통해 구체안이 나오는 대로 공단건립에
착수,2년내 섬유 신발 가죽제품 전자부품등 30여개업체를 입주시킨다는 계
획이다.

치타공중심가에서 15 거리에 위치한 이공단이 97년께 가동되면 1만2천명
의 고용효과및 2억달러의 수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성사장은 "미국 오레곤주 나이키 본사처럼 녹지를 50%이상 조성해 공장과
함께 병원 소방서 호수 체육및 오락공간이 들어서는 공원형 단지를 만들생
각"이라고 말했다.

영원은 이공단이 완공되면 2개공단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두공단은 다카인근의 BMTF(기계공구지역),치타공인근의 카르나풀리지역에
각각 20여만평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들 2개공단이 가동되면 연간 3억달러정도의 수출효과가 추가 발생할 전
망이다.

영원측은 각 공단별 투자액을 1억~1억5천만달러 정도로 책정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 88년 치타공에 첫 현지법인을 세운 이래 영업이익을 재
투자,현재까지 9개의 생산법인을 설립해놓고 있다.

치타공및 다카 EPZ(수출가공지역)내 공장에서 스키복등을 생산,"메이드인
방글라데시"로 미국 유럽등지로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치타공에 부지 2만평
규모의 신발공장을 건립중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