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이 인천투자금융의 경영권장악을 위해 60만주의 인천투금주식
공개매수 계획을 세워 그동안 쌍용그룹과 지분경쟁을 벌였던 선경그룹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20일 쌍용그룹관계자는 쌍용투자증권 명의로 인천투금주식 60만주(총
발행주식의 30%)를 공개매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금명간 증권관리위원회에
대량주식취득 신고서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측의 공개매수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싯가보다 20~30%정도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인천투금 주식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쌍용그룹은
기존보유주식을 합쳐 지분율 39.6%의 인천투금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현재 쌍용그룹은 인천투금 주식의 9.6%를 확보하고 있으며 선경그룹
지분율은 9.23%이다.

또 선경그룹의 연관회사인 SKM이 5%의 인천투금 주식을 보유중이고
최근에는 인천상의와 함께 인천투금에 연고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내기도 해 앞으로 쌍용과 선경측의 치열한 경영권 장악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