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대표 안영구)는 밸브를 비롯한 자동차부품 전문생산업체로 부산과
경남 김해에 공장이 있다.

지난76년 적고정밀(주)로 설립돼 지난83년 회사이름을 주식회사
적고로 바꿨다.

창업자인 안사장은 자동차공장 설립을 추진하다 좌절한 선친(안종만,
91년작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초기에는 벽시계와 탁상시계를 주로 생산,일본 제코사에 수출하는
한편 국내시장에 공급했다.

창업하던 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시계를 생산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자동차부품사업에 나섰다.

85년 자동차용 시거 라이터,86년 밸브류및 스위치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일본 제코,아사히 덴소,토소크,미국의 비드등 외국의 유수기업과
기술제휴관계를 맺고 자동차부품류의 국산화를 추진했다.

87년5월 기술연구소를 설립,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의 하나가 전자제어 서스펜션 솔레노이드밸브.

이것은 노면으로부터의 진동이나 충격을 완화해 승차감을 좋게 하는
것으로 모두 9개의 밸브를 3개씩 조합해 사용한다.

승차인원이나 화물적재량에 따라 차고의 변동을 자동적으로 조정해
항상 일정한 차고를 유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차고감지센서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부품을 올해부터 본격 양산,현대자동차에 뉴그랜저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대우자동차에도 공급을 추진중이다.

자동차 바퀴의 회전수를 감지하는 ABS용 휠센서와 자동변속기용
솔레노이드밸브도 개발했다.

이회사 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밸브류에 이어 두번째로 매출비중이
높은 전선제품(와이어하네스)에 필요한 생산및 측정장비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정밀단자압착기 단자압착력 감지센서 인장시험기등이 대표적이다.

적고는 매출액을 올해 653억원으로 끌어올리고 97년께는 1,000억원선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품질 생산성 매출 수익성 수출등 5개항목을 집중 관리하는
"적고경영방식"을 유지시키고 기술개발투자를 강화해 자동변속기용
밸브보디어셈블리,LPG차량용 연료공급시스템,항공기부품분야로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93년말 주식장외시장에 등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