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3단계 금리자유화] 은행, "수지엔 악재" .. 금융권 반응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 투금사 보험사등 금융기관들은 제3단계 금리자유화조치로 인한
    자금이동상황과 이해득실을 면밀히 따지는 한편 일제히 금리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은행들은 이번 자유화조치로 제2금융기관과 상품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반기면서도 수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투금사들은 신규자금의 유입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구체적 유인책마련에
    착수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금리가 자유화된 은행상품에 자금에 몰릴 것으로
    보고 수신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번 금리자유화조치로 제2금융기관에대한 상품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반기는 표정이나 은행수지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반응.

    한 시중은행임원은 "이번에 양도성예금증서(CD)등 단기상품의 최저가입
    한도가 낮아지고 만기가 짧아져 투금사등과 상품경쟁을 할수 있는 폭이
    커졌다"고 평가.

    이 임원은 그러나 "자금조달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운용수익의 극대화가
    필수적인데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앞으론 자금을 얼마나 잘 운용
    하느냐에 따라 은행간 수지가 차이날 것"으로 전망.

    다른 은행관계자는 "자유화폭의 확대는 결국 은행간, 금융기관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다는걸 뜻한다"며 "자신있는 은행은 가격경쟁을 유도할
    것이고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은행은 폐쇄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

    은행들은 이번 자유화조치가 이달초에 알려졌기 때문인지 준비작업에는
    차질이 없는 모습.

    제일 조흥 한일은행등은 이날 "자유화조치의 영향과 대책"및 "금리인상
    계획안"을 내놓는등 발빠른 순발력을 보이기도.국민 서울은행도 내부적
    으로 작성한 금리조정안을 토대로 금리조정작업에 돌입.

    은행들은 그러나 자신들의 조달코스트등을 따지기에 앞서 다른 은행의
    금리조정상황에 보다 신경을 써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결국은 담합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 하영춘기자 >

    <>.투자금융및 종합금융사들은 이번 3단계 금리자유화로 기업어음(CP)등
    단기수신상품에 대한 소액투자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하는
    분위기.

    현재 15개 투자금융사의 수신고객중에서 기업이나 기관자금을 제외한
    일반개인고객의 비중은 15~20%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낮은 수준.

    투금업계는 그러나 이번 조치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되는 내년1월
    직전까지는 최고 개인고객비중이 25%대까지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고있다.

    투금등 제2금융기관들은 또 지금까지 어음관리구좌(CMA)와 표지어음등으로
    몰렸던 기관들의 한달이내 초단기자금이 금리면에서 유리한 기업어음
    쪽으로 이동하는등 수신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나 전반적으로 수신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달이내 초단기 자금의 경우 예금기간이 1~1백80일인 어음관리구좌의
    30일 짜리 만기상품에 예금하면 현재 금리가 연11%선으로 3개월짜리
    기업어음보다 3%포인트 정도 낮아 주로 CMA나 표지어음으로 들어왔기
    때문.

    신한투자금융 정상구기업금융부장은 "이번 3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기업이나 기관의 여유자금을 단기성 금융상품으로 유도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이렇게 되면 투금사 입장에서도 당분간 수신자금이
    늘어나고 자금운용도 한결 여유를 갖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정구학기자 >

    <>.보험업계는 이번 3단계 자유화조치로 계약기간 1~2년미만의 적금식
    금융형상품에 대한 금리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이들상품의 영업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이에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비,금융형상품판매에
    주력해온 삼성 교보등 생보사들은 금리변화에 별 영향이 없는 보장성상품과
    5년이상 장기예치를 전제로한 일시납보험쪽으로 영업방침을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추가 금리부담이 연
    1천8백억원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될 경우 보험권에 대출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기업심사기능을 강화하는등 자산운용능력을 키우는 일이 보험사의
    현안과제로 급부상.

    삼성생명의 한관계자는 "금리자유화는 장기적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
    된다는 것을 뜻한다"며 "자산부채종합관리시스템등 자산운용에 대한
    안정성을 키우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긴요해졌다"고 말했다.

    <>.상호신용금고들은 이번 금리자유화조치로 단기수신상품의 금리경쟁력을
    갖추게됐지만 전체적으론 예대마진이 줄어들것을 우려.

    업계는 우선 주수신상품이었던 3백66일짜리 복리식정기예금의 비중이
    낮아지고 1백81일짜리 복리식정기예금이 고금리주력상품으로 잇따라
    개발될 것으로 전망.

    이에따라 은행권의 고금리신탁상품때문에 금리경쟁력을 잃었던 신용금고
    에게는 단기수신금리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게 됐지만 "단고장저"의 금리
    구조가 불가피한 상태.

    업계관계자는 "단기상품이 개발되면 단기금리가 오를수 밖에 없다"며
    "이럴경우 신용금고의 예대마진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

    ADVERTISEMENT

    1. 1

      "자산 '5억' 찍는 시점은…" 세대별 '생존 전략' 이렇게 달랐다 ['영포티' 세대전쟁]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임계점을 넘었다. 올해 3월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청년층 사이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폰지 사기' 아니냐"는 냉소가 터져 나왔다. 공적 연금에 노후를 맡길 수 없다는 불안은 넥스트포티 세대를 암호화폐와 해외 주식 등 고위험 투자 시장으로 떠밀고 있다.위기감은 영포티 세대라고 다르지 않다. 자녀 교육과 부모 부양이라는 이중고에 낀 '샌드위치 세대'인 이들은 퇴직금만으로는 자녀 결혼 비용조차 감당하기 벅찬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뒤늦게 유튜브를 뒤지며 주식 공부에 뛰어드는 중장년층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모든 세대가 각자도생의 금융적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영포티' 세대전쟁] 팀은 자산배분 전문가인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을 만나 세대별 맞춤형 생존 전략을 물었다. 그는 "지금의 세대 갈등은 본질적으로 부동산 중심의 자산 불평등에서 기인한 계급 갈등의 변종"이라고 진단했다.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빚투' 등 전 세대에 공격적 투자 심리가 만연해 있다"공격적인 투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구조상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므로 젊을수록 공격적인 포지션은 필요하다. 문제는 대출을 동원한 '전력 투구'다. 레버리지가 너무 크면 하락장에서 심리적으로 버틸 수 없다. 30%만 하락해도 대출금이 증발하는 상황에서는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다.심리적 안정을 위해 안전 자산 비중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한다. 청년 도약 계좌나 청약 통장을 해지하면서까지 투자에

    2. 2

      '금'보다 2배 뛰었다…"없어서 못 팔아" 가격 폭등에 '우르르'

      국제 은(銀) 가격이 폭등을 거듭하며 온스당 78달러선까지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현물 은 가격은 하루 동안 9% 급등하며 78.53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값은 올해 들어서만 160% 넘게 치솟으면서 약 70% 오른 금을 압도했다. 이러한 폭등세는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 고조, 달러화 약세, 미 연준의 3연속 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 정부가 은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로 공식 지정한 것이 이번 슈퍼 랠리의 결정적 도약대가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은이 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전략 광물로 재탄생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이 1980년 고점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열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펙트라 마켓츠는 "은은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 3

      "하루만 맡겨도 돈 번다" 재테크족 우르르…'100조' 뚫었다

      증권사의 확정금리형 상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만기가 짧은 안전자산에 돈을 맡겨 단기 수익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이달 23일 기준 100조6561억원(개인·법인자금 합계)으로 집계됐다. 7월 말(90조8273억원) 대비 9조8300억원가량 급증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CMA는 하루만 맡겨도 확정 금리를 제공해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파킹형 금융상품이다. 증권사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보다 높은 연 1~2% 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하는 금리가 연 2.50%다.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1.95%를 적용한다.환매조건부채권(RP)에 주로 투자하는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2.40%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도 연 2.40%(1000만원 이하)~2.20%(1000만원 초과)로 높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 상품과 같은 종금형 CMA는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선 발행어음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 발행어음은 예금처럼 만기(1년 이내) 때 확정 수익을 지급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다. 발행사인 증권사가 도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과 채권, 회사채 등으로 운용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