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목기명품전이 18일~8월17일 서울동숭동 묵화랑(745-3980)에서
열리고 있다.

조선조 목기와 공예품수집가로 유명한 묵화랑대표 김미혜씨가 개관5주년을
맞아 자신과 주위소장자들의 수집품을 한데 모아 마련한 특별기획전.

목기와 함께 비취 산호 칠보로 만들어진 장신구도 내놓는다.

전시품은 관복장과 약장 주칠2층장과 3층찬장 2층책장 평상 고비등
목기와 노리개등 40여점. 요즘은 흔히 보기 힘든 경기도약장과 강화반닫이
불경상 주칠2층농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들 목기의 경우 몸체는 물론 주석등 장식까지 흠집없이 깨끗하게
보존된 것이 특징.

평상은 길이가 185cm인 것과 210cm인 것등 2가지가 출품됐고 이층책장도
미닫이형과 여닫이형의 2종류가 진열되고 있다.

장신구중 갖가지 모양의 은칠보장식을 붙인 은칠보댕기와 옥으로
만들어진 향갑노리개,금으로 된 삼작노리개등은 옛여인들의 화려함과
섬세함을 엿보게 하는 명품들.

오늘날의 그 어떤 액세서리보다도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것도
주목거리다.

묵화랑은 현대미술품을 다루는 한편으로 1년에 1~2회의 고미술품전을
열고 있다.

그간 배륭 이두식 이열 박항렬전등 중진.중견작가의 개인전과 현대화와
옛가구전등을 개최했다.

조선조목기는 "선조의 기품과 장인의 섬세함이 어우러진 예술품"이라는
것이 한여름 옛목기전을 마련한 김미혜씨의 변.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