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플랜트업체들이 싱가포르 대만 홍콩 중국등 동남아국가의 항만개발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컨테이너화물용 크레인부문에서 특수를 누리고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한국 대우 한진중공업등 5대플랜트업체들
은 올상반기중 3억1천7백만달러어치의 컨테이너용 크레인을 수주,지난해
같은기간의 8천6백만달러보다 2백68%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플랜트업체들은 동남아 주요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항만개발에 나서고있어
오는2000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보고 생산설비를 확충하고있다.

현대중공업은 상반기중 대만 홍콩등지에서 하역작업용 컨테이너 크레인
10기와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화물을 이동하는 트랜스퍼 크레인 30기등 1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같은 기간의 4천만달러에 비해 1백50% 신장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7천2백만달러어치의 크레인을 수주,전년동기대비 3백23%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한국중공업의 경우 부산항과 중국 천진항등의 크레인설비 납품공사를 따
내 5천3백만달러어치의 일감을 추가 확보,지난해 상반기보다 3.3배나 많은
수주실적을 올렸다.

한진중공업은 컨테이너 크레인 4기와 트랜스퍼 크레인 20기등 5천2백만달
러어치를 수주,3백%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컨테이너화물 이송장치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대우중공업도 4천만달러어치
의 일감을 확보했다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들은 컨테이너화물용 크레인은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추세에 따
라 고속화 대형화가 급속히 이뤄지고있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