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지역 섬유직물업의 전반적인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의 차별화 품목의 판매는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섬유기술진흥원에 따르면 홍콩등 특정지역에 다량판매하는
업체의 경우 극심한 불황과 덤핑수출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이들
차별화품목은 꾸준한 수출증가세와 함께 가격도 연초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차별화품목은 원사의 소재배합을 바꾸거나 꼬임을 더주는등 신기술을
응용한 제품으로 주로 북직기를 사용함에 따라 다량생산이 되지
않는 제품들이다.

차별화제품은 강연사직물이 대종을 이루고 있는데 아문젠의 경우
올들어 6월까지 7백90만 가 수출돼 전년대비 50% 늘었고 수출금액도
1천3백만달러로 83% 증가 수출량의 상승과 함께 가격도 큰폭으로
올랐다.

매트도비의 경우 6월들어 수출물량이 전년동기대비 65% 늘어난
2천8백만 를 기록했으며 강연사 자카드도 1백21% 증가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섬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현지공장에서 가공된 제품이 역수입되는등
저가품시장의 경쟁력은 거의 상실되고 있다"며 고밀도 섬유제품과
디자인을 개선한 중고급품위주의 제품생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