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22일)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96학년도 대입에서는 본고사실시대학이 37개대에서 27개대로 줄고
전국 1백42개 대학이 수능성적을 20~60%까지 입시에 반영하므로
수능성적이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수능시험은 영어듣기평가가 10문항 9점내외로 바뀐 것외에는
달라진게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동안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기보다는
기출문제등을 중심으로 문제적응력과 풀이력을 키우는데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언어영역 과거 학력고사에서는 "국어"시험과는 상당히 다르다.

종전에는 "국어에 관한 지식"을 측정한데 비해 언어영역시험은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즉 국어자료를 다루는 능력을 주로 측정한다.

따라서 언어영역시험의 소재는 현재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은
물론 교과 밖으로까지 영역을 확대,가급적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시.소설.희곡등 문학분야의 책은 물론 사회 과학
역사 철학 음악 미술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두루 읽는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책을 읽은 뒤에는 반드시 책의 내용을 분석.비판하는 독후감을
쓰는등 읽기 듣기 쓰기등의 언어사용능력을 신장시키는게 필요하다.

<>수리.탐구영역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공식등 수학적 지식을 묻기보다는 "수학적 표현을
이해하고 해석할줄 아는 능력"을 측정한다.

따라서 눈에 익은 문제보다 실제적이고 매우 생소한 문제가 제시된다.

주로 문제장면에서의 해석력,즉 기호및 부호에 대한 이해와 사용능력,
식.도형.표.그래프에 대한 판독능력,도형과 그래프의 성질로부터 기본개념
또는 원리,공식등을 유도해내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사고유형의 확장 일반화 거꾸로 사고하기 문제를 다르게 진술해
접근하기 추측과 수정 그림 그리고 적절한 기호도입하기 표를 만들거나
정리해 패턴찾기 일반화해보기 특수화해보기 보조문제사용하기 수학적
모델구성등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과학.사회과목도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력과 주어진 자료나 정보를
바르게 해석하고 추리하는 능력,주어진 자료에 원리나 방법을 적용,문제를
해결하는 탐구사고능력을 측정한다.

과학의 경우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외국어(영어)영역

올 수능시험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영역이다.

영어듣기평가의 문항수와 배점이 8문항 7.2점에서 10문항 9점내외로
늘고 시간도 10분이내에서 12분이내로 연장됐기 때문이다.

세계화시책에 따른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체적인 문항수와 배점은 50문항에 40점으로 전년도와
같다.

따라서 듣기문항수와 배점이 늘어난 만큼 읽기 쓰기 말하기등 다른
항목의 문항수와 배점은 줄어든다.

특히 종합적 이해력과 적용력을 측정하기 위해 지문의 길이가 종전
60~90단어에서 1백단어가 넘는 문제를 3~4개가량 출제키로 함에 따라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교과서내외의 설명문 논설문 영자신문 잡지
광고 실용문등 폭넓은 소재의 긴 지문을 속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듣기능력의 신장을 위해서는 동화 이화 탈락 약화현상등 음성변화에
관한 몇가지 규칙의 학습과 함께 사전에 있는 낱말이 실제 들을때
발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익숙해져야 한다.

<>문제풀이요령

첫째 순서대로 풀어나가되 어려운 문제에 너무 집착하면 쉬운 문제를
풀 시간을 놓칠수 있으므로 쉬운 문제부터 푼다.

둘째 문제를 반드시 끝까지 읽어 함정에 빠지 않도록 한다.

세째 수능문제는 복합적인 개념을 묻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 풀이법으로
풀리지 않으면 다른 풀이법을 생각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수능모의고사등을 통해 이같은 요령을
몸에 배도록 하면 매우 효과적일수 있다고 말했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