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신용카드회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5대시중은행의 신용카드회원수는
총 7백5만명으로 지난해말의 5백90만명보다 19.5%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1백72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백52만명
<>제일 1백33만명 <>상업 1백32만명 <>한일 1백16만명순이었다.

서울은행은 지난 상반기동안 27.8%(33만명)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조흥은행과 상업은행도 각각 24만명과 23만명 증가했다.
또 제일은행과 한일은행의 신용카드회원도 상반기동안 각각 18만명과
17만명이 늘었다.

이처럼 은행들의 신용카드회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최근 신용카드사용
이 일반화되면서 사용수수료가 급증함에따라 은행들이 신용카드설계사제도를
도입하는등 경쟁적으로 회원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신용카드 사용수수료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은행의 상반기중 신용카드수수료수입은 총 2천7백18억원으로
지난 한햇동안의 수수료수입 4천3백92억원의 61.9%에 달했다.

보통 하반기에 연체대출금회수등으로 수수료수입이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 연간수수료수입은 작년의 1.5배를 웃돌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별로는 <>조흥 6백50억원 <>서울 5백91억원 <>제일 5백53억원
<>상업 4백68억원 <>한일 4백56억원의 수수료수입을 올려 신용카드회원수에
정비례했다.

그러나 신용카드회원수 증가에 따라 연체자수도 늘어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6월말현재 3개월이상 장기연체금액은 <>서울 7백19억원 <>한일
5백51억원 <>상업 4백55억원 <>조흥 3백89억원 <>제일 3백56억원에
달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