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중 기업들의 회사채 순증물량이 상반기보다 1조원가까이 감소하는
등 회사채발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 하반기중 10조원가량의 회사채를 발행
할 것으로 예상되나 6조2천2백20억원어치의 회사채가 상환될 예정이어서 총발
행물량에서 상환물량을 뺀 회사채 순증발행규모는 3조7천7백8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하반기 회사채순증물량은 작년 하반기의 순증물량(4조1백25억원)보
다 2천3백45억원 줄어든 규모이고 지난 상반기(4조7천4백13억원)보다도 무려
9천6백33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한은은 이에따라 올해 연간 회사채 순증발행물량이 8조5천1백93억원선으로
작년 한해동안의 순증발행물량(8조8천8백45억원)보다 3천6백52억원 줄어들 것
으로 예상했다.

한은관계자는 "이처럼 하반기 회사채공급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
는데다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투자신탁회사
가 회사채 수익률하락을 예상해 물량확보에 치중하는등 연기금 생보사 은행신
탁등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매입에 나서고 있어 회사채수익률이 당분간 안정
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