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섬유연구개발센터가 공사일정을 지나치게
촉박하게 잡아 완공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해진데다 운영기금모금도
차질을 빚어 출발부터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17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시공사인 대아건설은 당초
오는 10월을 완공목표로 한 대구섬유연구개발센터의 공사를 무리하게
앞당길 경우 구조이상등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며 공기연장을 요구했다.

대아건설측은 "이 정도의 건물이면 22~26개월의 공기가 필요하나
섬유산업협회의 강력한 요구로 16개월만에 공사를 완료키로 했다"고
말하고 적어도 4개월이상의 공기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섬산협측은 이미 예산이 배정된 상태에서 공기를 연장할
경우 예산을 새로 배정해야 하기때문에 대아건설측의 공기연장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예산이나 건축에 대한 법적책임은 섬유기술진흥원에 있으나 사실상
사업주체는 섬산협이 맡고있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에 대해서도
공방이 예상된다.

섬유개발센터는 통상산업부의 지원자금 50억원과 업계출연금 56억원등
총1백6억원으로 섬유진흥원내에 지하2층,지상10층 연면적 2천7백평규모로
건립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