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남북한은 15일 북경에서 열린 2차 쌀회담에서 쌀추가
지원문제외에 경제공동위가동 및 나진.선봉지역내 연락사무소개설문제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북경시내 중국대반점(Chiua World Hotel)에서 열린 2차 차관급회
담에서 남측대표인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은 이번 회담을 단순히 쌀을 추가제
공하는 협상차원을 넘어 당국자간 경제회담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경협
확대를 위한 남북경제공동위원회 가동 <>나진.선봉지구 연락사무소 개설문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남비방 방송중지 <>납치된 우성호선원의 송환등
인도적인 문제해결 등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한 북측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있다.

연락사무소개설에 관해선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인 전금철대외경제협력추진위고문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인공기
게양사건과 관련, 합의사항과 부두현장에서 착오가 있었다는 말로 인공기게
양사건을 간접적으로 사과했다.

한편 이번 북한측 대표단에 북한의 나진-선봉지구 개발실무책임자인 임태
대외경제협조총국당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형기 통일원정보분석실장은 회담이 끝난 후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번 2차 회담은 쌍방 각각 대표 7명씩으로 구성됐으며 1차
회담때와는 대표명단이 다소 바뀌었다"고 말하고 "이는 쌀문제외에 남북한
현안 전반에 걸쳐 토의가 진행됨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제2차 쌀회담이라기 보다는 남북당국자간 제2차 회담성
격을 띤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차 회담 2번째 회의는 16일 오전11시9한국시간)에 속개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