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이 도시가스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15일 통상산업부와 충청남도에 따르면 한보에너지는 지난 "6.27 지방선거"
바로 전날인 26일 충남도로부터 서산 홍성 예산 태안 당진등 서부지역에 대
한 도시가스(액화천연가스) 공급사업자로 정식 지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에 대한 도시가스사업자 선정에는 한보에너지외에 극동도시가스 삼
천리 서울도시가스 동양물산 강남도시가스등 모두 6개사가 신청, 경쟁을 벌
였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5월말 도시가스사업 희망자 신청을 받아 재정능력
투자계획등을 심사한 결과 한보가 적격업체로 선정된 것"이라며 "특히 이 회
사는 아산만에 철강단지를 갖고 있는등 주요 수요자라는 점이 감안됐다"고
밝혔다.

한보가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한 것과 관련, 업계는 한국가스공사 민영화에
대비 가스사업의 실적을 쌓으려는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보에너지는 이에따라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10년간 총1천3백61억원을
투자, 해당지역에 3백34km의 도시가스배관망을 깔기로 했다.
도시가스공급은 내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충남도의 경우 현재 천안.아산.공주시 연기군등에 이미 중부도시가스가 도
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서부지역에 대한 도시가스사업자를
선정한 것이다.
금산 논산 부여 서천 보령 청양등 남부지역에 대해서도 도시가스사업 희망
자 신청을 받았으나 적격업체가 없어 사업자 선정은 보류됐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