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무선호출을 받을 수 있는 광역무선호출서비스가
시작됐고 늦어도 8월부터는 무선호출기를 통해 간단한 메시지를 한글로
받아볼 수 있는 한글문자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광역무선호출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서비스가입과 서비스지역 신청등에 주의해야한다.

광역무선호출서비스는 필요한 경우에만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첫번째 방법이다.

광역서비스의 이용요금은 월 3,000원에 가입첫날에는 기본요금 600원이
부가된다.

따라서 지방으로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하는등 지역을 이동할 때만
광역무선호출서비스에 가입하고 광역서비스의 필요성이 없어지면
해지하는 것이 필요없는 가입비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광역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염두에 두어야할 또다른 사항은
지역 이동을 하기전에 광역서비스를 받으려는 지역을 등록하는 것보다는
이동중이나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 등록하는 방법이다.

현재 무선호출서비스는 전국을 9개지역으로 분할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그 지역에서 광역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전화를 이용,무선호출교환기에 서비스지역을
등록해야만 한다.

등록하는 방법은 전화기를 이용,호출번호+*+22+비밀번호+지역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지역코드는 서울 1 부산 2 대구 3 전남 4 전북 5 충남 6 충북 7
강원 8 제주 9이다.

단거리를 이동해 광역서비스를 받을 경우는 일정지역의 무선호출용
전파가 대부분의 접경지역까지 도달하므로 목적지에 도착해 서비스지역을
등록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광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장거리 이동중에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번거롭지만 서비스지역이
바뀔 때마다 교환기에 서비스지역을 등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또 광역서비스 이용자는 기술적인 문제로 여러 지역의 무선호출주파수가
겹치는 접경지역에서는 광역삐삐가 지역주파수를 혼동,서비스가 불가능할
수 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각 도의 접경지역은 인접한 여러지역의 무선호출주파수가 겹치는
지역이므로 이동중 정확하게 원하는 지역의 무선호출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복잡하지만 수동으로 광역삐삐를 조정해 서비스지역을
설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오는 8월부터 무선호출기(삐삐)로 간단한 한글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는
한글문자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한글문자서비스는 수신기를 통해 최대 100자까지의 한글 숫자 영문등의
전달내용이 표시돼 수신자가 자신을 호출한 사람의 전달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이다.

현재 개발된 한글문자서비스 방식은 자동.수동문자입력방식 및
정형문자방식등 3가지이다.

"자동문자입력방식(PC방식)"은 PC에 전달내용을 입력하고 이를
PC통신망인 하이텔등을 통해 보내면 이를 무선호출서비스업체가
받아 호출해주는 방식이다.

"수동문자입력방식"은 전화를 통해 메시지를 이야기하면 무선호출업체의
타자수가 전달내용을 입력시켜 가입자의 호출기에 전달내용이 나타나도록
해준다.

"정형문자방식"은 자동전화기를 이용, 무선호출업체가 사전에 정해놓은
전달내용이 무선호출기에 표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즉 표에서 2번으로 정해진 "회사로 연락바랍니다"를 가입자의 무선호출기에
나타나게 하려면 가입자의 무선호출기 번호+0*+2번을 전화기로 입력하면
된다.

기존 무선호출가입자들이 한글문자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팬택사등에서
시판하고 있는 한글문자용호출기를 새로 구입하고,자동문자입력방식의
경우 현재의 음성사서함 요금수준인 3,000원,수동문자입력방식의 경우
1만원 안팎의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