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활기를 되찾았던 대중국 수출이 최근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이후 중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던 석유화
학제품 섬유원료 섬유사 종이등 주요 대중수출품목들의 수출이 지난 5월부
터 위축되기 시작,최근에는 거래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수출가격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측 거래선과 신용장 개설은행들이 수입대금 입금을 지연시키
거나 사소한 하자를 문제삼아 수입제품의 가격인하를 요구하는등 마켓클레
임까지 늘어나고 있어 종합상사등 관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등 유화제품은 이달들어 중국측으로부터의 주문량
이 평상시의 10~20%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가격도 지난달보다 10~20%
가 하락한 수준에서 제시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월평균 1만~1만5천t을 중국에 수출해왔으나 최근들어 중
국측의 주문량이 2천t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월평균 4천~5천t
을 수출하던 삼성종합화학은 이달 수출양이 1천t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