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 미일자동차 협상등을 계기로 미 빅3 가운데 일본시장
진출이 부진했던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우핸들차를 앞세워 본격
적인 일본시장공략에 들어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빅3의 올 상반기 대일누적판매대수는 GM이 전년동기대
비 1.8% 증가한 4천2백98대, 포드 35.7% 늘어난 7천2백80대, 크라이슬러는
7.3% 많은 7천6백13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3중 대일 자동차판매가 가장 부진한 GM은 오는 97년부터 소형차 "새턴"의
우핸들차를 일본에 선보이고 미니밴의 대일 판매에도 나서는등 일본소비자
구미에 맞는 차종을 잇달아 투입, 본격적인 만회에 나설 계획이다.
또 96년에는 도요타에 "카발리에"를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공급하고 새
로운 판매망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도 내년 5월 대일전략차인 우핸들"네온"의 일본시판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대일공략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중 신형 레저용다목적차(RV)"그랜드체로키"와 미니밴형 RV 우핸들차를
새로 투입하는등 96년중에 우핸들차를 현재의 "체로키"1종에서 4~6종까지
확대키로 했다.
크라이슬러는 세이부를 인수, 판매망확대에도 착수했다.

빅3가 현재 일본에 투입하고 있는 우핸들차는 크라이슬러의 RV"체로키"와
포드의 "프로브"등 2개차종에 불과하며 GM은 우핸들차를 단 1종도 내놓지 않
고 있어 시장점유율 부진의 제1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