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 사업장들이 많았다.
노사화합행사에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행사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것이다.
지난3월1일 노총산하 경북 달성지부주최로 32개업체 노사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수안보에서 열린 노사화합전진대회는 등산과 노래자랑, 춤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노사화합의 밤" 행사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촛불을 켜들고 화합의지를
다지기도했다.
일부사업장의 경우 "노사 새지평을 열자"라는 본사캠페인의 캐치프레이즈
와 로고가 새겨진 "노사공영의 기"가 등장,노사협력을 위한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3월16일 현대그룹본사 계동사옥에서 열린 서울~이천간 "산업평화의 불"
성화봉송식에서 김주용현대전자사장과 김영철노조위원장은 "노사공영의 기"
를 교환하기도했다.
5월12일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의 노사화합행사에서도 "노사공영기"교환식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자리잡았다.
연극도 참신한 이벤트기획물로 주목받았다.
5월14일 구미공단내 고려전기와 대우전자노사는 노사화합행사를 마친후
노사협력을 주제로 연극을 공연했다.
현대정유도 6월초부터 충북 마니산에서 한달간 진행된 "노사한마음행사"
에서 근로자들이 중심이 된 즉흥단막극을 연출,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와함께 5월14일 쌍용양회의 노사화합행사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투디"
(쌍용마크)그리기대회와 가수 이미자씨의 축하공연도 이벤트성 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었다.
5월11일 여천공단내 목회자와 노사관계자들이 모였던 "산업평화를 위한
기도회"는 종교계가 행사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이채를 띠었다.
이밖에 지사별로 돌아가며 노사화합행사를 벌이는 대한통운의 릴레이식
행사도 관심을 모았다.
대한통운은 5월7일 청계산에서 본사주도의 노사화합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인천지사 부산지사 포항지사 부산컨테이너지사 마산지사에 이르기까지 행사
를 계속했다.
노동교육원 노사협력센터의 이정택박사는 이같은 양상에 대해 "기업문화의
저변확대와 창의성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