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가격이 올라 조선업체들의 자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포항제철이 조서뇽 후판가격을 t당 29만
3천원에서 31만5천원으로 7.5% 올려 선박 건조계약때 이미 선가를 정해놓은
조선업체들이 선박건조 비용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정도다.

후판가격이 오른 것은 대형 조선소들의 도크증설로 후판수요가 지난해보
다 무려 77% 늘어난데다 사회간접자본및 자동차등 타부문 사업이 호조를 보
여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업체들의 올해 후판소요량은 현대중공업 79만t(94년 45만t)대우중공업 50
만t(38만t)삼성중공업 43만t(20만t)한진중공업 12만t(7만t)한라중공업 19만t
(5만t)등 2백3만t으로 추산됐다.

이와함께 전체 후판수입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산 후판가격이 본
선인도가격(FOB)기준으로 지난 1.4분기의 t당 4백18달러에서 2.4분기에 4백
33달러로 오른데 이어 3.4분기에는 4백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