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퍼마켓들이 1차식품 판매에 주력하며 정육점이나 싸전 채소가게
등의 기능을 대체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수퍼체인협회가 발간한 95년 유통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슈퍼마켓의 매출에서 1차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8.7%로 93년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가공식품 잡화 주류 등은 줄어들어 슈퍼마켓이 주로 농수축산물
전문상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부문을 자세히 보면 정육이 16.6%로 전년보다 3.1%포인트 높아졌으며
야채가 13.0% 양곡도 5.7%로 각각 0.8%와 0.3%포인트 늘어나 주부들이
찬거리 마련에 재래시장 대신 슈퍼마켓을 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1차식품의 판매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매장규모가 대형화되는데다
슈퍼마켓들이 할인점에 대한 대응책으로 1차식품의 취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매장을 크기별로 보면 1백51-2백50평 규모의 점포가 전체 직영점수의
33.09%를 차지,1백93년보다 6.21%포인트 늘어나 국내 실정에 가장
적합한 표준점포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수에서는 11-20명 점포가 49.14%로 93년의 56.27%보다 줄어들었으며
4-10명 점포는 40.79%로 전년도의 33.92%보다 늘어나 슈퍼업계의
인력절감 노력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