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제조업기지 기반 구축 .. 매년 8.7%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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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5일 총선에서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70)가
이끄는 여당 연합세력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냄으로써 지난 14년간 경제
성장을 추진해온 노총리에게 다시 한번 집권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줬다.
마하티르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
는 지난 91년 제시한 "비전 2020"이라는 국가발전 청사진에 따라 지난해에는
"마이카"시대를 달성했으며 최근 동남아 최대의 수력발전소및 세팡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등 경제건설에 성공한 때문이었다.
지난 60년대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는 일부 수입대체가 가능한 부분에서
제조업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나 이제는 21세기의 선진국 진입을 노리는 신흥
공업국의 선두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말레이시아는 고무나 주석과 같은 천연자원이나 수출하던 나라가
아니며 제조업기지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2020년을 선진국 진입의 시기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마하티르 총리는 민간및 공공부문의 협조체제를 다져 21세기
핵심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경제개발계획인
"비전 2020"을 세워 놓았다.
이 경제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말레이시아는 첨단 기술과 첨단
산업에 경제성장이 주도되는 국가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가 본격적인 경제개발의 길로 들어선 것은 마하티로 총리의
취임이후부터라 할수 있다.
81년 마하티르 총리가 말레이시아의 제4대 총리로 취임하면서 빠른 속도로
공업국으로 탈바꿈하기 시작, 이제는 반도체및 에어컨디셔너 수출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자동차를 수출하는 몇안되는 국가대열에까지
합류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71년부터 90년까지의 20년동안 연평균 6.7%의 경제
성장률을 이룩했다.
특히 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의 6년동안에는 연평균 8.8%의 높은 경제성장
을 달성했다.
이과정에서 미국.유럽등지의 자본은 말레이시아의 경제발전에 큰몫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말레이시아는 현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중에서 경제
발전면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발전에 필요한 천연자원, 값싼 노동력, 사회간접자본등
3박자를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해외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해외자본의 유치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기관은 말레이시아 산업개발청(MIDA)이라 할 수 있다.
MIDA는 해외의 15개 주요 투자국을 선정, 지사를 두고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는 제조업체들의 자문에 응해 주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는 지금까지 20여개국과 투자보장협정을 맺어 자유로이 과실
송금을 할수 있도록 배려하는등 기업들이 마음놓고 사업을 전개할수 있도록
조치해 놓고 있다.
특히 제조업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제한 조치를 완화, 생산제품의 80%
이상을 수출할 목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는 전액 외국인 출자가 가능하며
말레이시아내에 숙련 노동력이 부족하면 외국인을 고용할수도 있으며
투자자의 이익보호를 위한 중요직책에도 외국인을 고용할수 있도록 했다.
제조업분야의 세제혜택도 빼놓을수 없는 투자유치정책 가운데 하나다.
이같은 세제혜택은 지난 86년 제정된 투자촉진법과 67년 마련된 소득세법에
규정되어 있는데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사업의 확장및 다각화를
꾀하는 기업들에도 세금감면혜택을 주도록 규정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수출을 확대하거나 연구개발, 종업원교육등의 기업활동도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조치, 제조업부문에서의 해외투자 활성화 여건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의 해외투자 유치정책외에 제대로 갖춰진 말레이시아의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외국인 투자를 끌어 모으는데 한몫을 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말까지 교통.통신등의 시설확충을 위해 2백60억 링기트
(약1백억달러)를 쏟아붇기로 지난 91년 계획을 세우는등 경제성장과 보조를
맞춰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는데 신경을 써왔다.
교통망의 중추역할을 도로와 관련, 말레이시아의 고속도로망은 승객및
화물 수송량의 90%을 분담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에는 수방-콸라룸푸르 페낭 세나이 코타키나발루 쿠칭등 5개
의 국제공항이 있는데 여기에 연간 1억명의 승객을 수용할 세팡국제공항이
오는 97년 1단계 공사가 완료,항공화물 운송 역시 큰폭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구시설은 기존의 5개 항구외에 동해안 연변주의 산업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쿠안탄과 케마만항을 자유항구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1백70개에 이르는 공업단지 또한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의
하나다.
이들 공업지구는 세라믹공업단지, 엔지니어링단지등으로 특성화되어 있으며
특히 도로나 전기, 공업용수등의 공급이 원활하도록 지원되며 12개의 수출
자유지역도 조성, 통관절차 간소화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수출자유지역내에 있는 기업들은 제조공정상 필요한 원자재나 부품,
기계류등을 수입할때 면세되며 보세창고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노동인력의 높은 생산성등도 말레이시아 투자이점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말레이시아 노동인력은 7백70여만명인데 이중 60%가 35세 미만이며 교육
수준도 높아 생산성면에서 동남아시아의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경제에서 제조업
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절대적인 것으로 변했다.
지난 93년 제조업부문 생산량은 전년보다 13%가 성장했으며 국내총생산의
30%를 차지하는등 지난 20년동안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해 왔다.
또 지난 4년은 물론 앞으로 2000년까지 해마다 10.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제조업분야는 국내총생산의 37.2%에 달하고 총수출의 81.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제조업분야 사업환경은 동남아지역 국가를 공략하려는
기업들에게는 특히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은 물론 중국이나 인도차이나, 미얀마등의 시장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로서도
훌륭하게 제몫을 할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총인구 3억4천여만명에 이르는 아세안 시장은 현재 3~8%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점차 구체적인 모습을 띠어가는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가
창설되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은 AFTA의 특혜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등 이점이 상당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심장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 말레이시아는 이제 이곳에 둥지를 튼 외국기업들과 보조를
맞추어 아시아 무역.투자 중심지로서의 자리를 굳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 김현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
이끄는 여당 연합세력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냄으로써 지난 14년간 경제
성장을 추진해온 노총리에게 다시 한번 집권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줬다.
마하티르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
는 지난 91년 제시한 "비전 2020"이라는 국가발전 청사진에 따라 지난해에는
"마이카"시대를 달성했으며 최근 동남아 최대의 수력발전소및 세팡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등 경제건설에 성공한 때문이었다.
지난 60년대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는 일부 수입대체가 가능한 부분에서
제조업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나 이제는 21세기의 선진국 진입을 노리는 신흥
공업국의 선두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말레이시아는 고무나 주석과 같은 천연자원이나 수출하던 나라가
아니며 제조업기지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2020년을 선진국 진입의 시기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마하티르 총리는 민간및 공공부문의 협조체제를 다져 21세기
핵심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경제개발계획인
"비전 2020"을 세워 놓았다.
이 경제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말레이시아는 첨단 기술과 첨단
산업에 경제성장이 주도되는 국가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가 본격적인 경제개발의 길로 들어선 것은 마하티로 총리의
취임이후부터라 할수 있다.
81년 마하티르 총리가 말레이시아의 제4대 총리로 취임하면서 빠른 속도로
공업국으로 탈바꿈하기 시작, 이제는 반도체및 에어컨디셔너 수출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자동차를 수출하는 몇안되는 국가대열에까지
합류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71년부터 90년까지의 20년동안 연평균 6.7%의 경제
성장률을 이룩했다.
특히 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의 6년동안에는 연평균 8.8%의 높은 경제성장
을 달성했다.
이과정에서 미국.유럽등지의 자본은 말레이시아의 경제발전에 큰몫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말레이시아는 현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중에서 경제
발전면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발전에 필요한 천연자원, 값싼 노동력, 사회간접자본등
3박자를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해외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해외자본의 유치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기관은 말레이시아 산업개발청(MIDA)이라 할 수 있다.
MIDA는 해외의 15개 주요 투자국을 선정, 지사를 두고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는 제조업체들의 자문에 응해 주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는 지금까지 20여개국과 투자보장협정을 맺어 자유로이 과실
송금을 할수 있도록 배려하는등 기업들이 마음놓고 사업을 전개할수 있도록
조치해 놓고 있다.
특히 제조업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제한 조치를 완화, 생산제품의 80%
이상을 수출할 목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는 전액 외국인 출자가 가능하며
말레이시아내에 숙련 노동력이 부족하면 외국인을 고용할수도 있으며
투자자의 이익보호를 위한 중요직책에도 외국인을 고용할수 있도록 했다.
제조업분야의 세제혜택도 빼놓을수 없는 투자유치정책 가운데 하나다.
이같은 세제혜택은 지난 86년 제정된 투자촉진법과 67년 마련된 소득세법에
규정되어 있는데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사업의 확장및 다각화를
꾀하는 기업들에도 세금감면혜택을 주도록 규정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수출을 확대하거나 연구개발, 종업원교육등의 기업활동도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조치, 제조업부문에서의 해외투자 활성화 여건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의 해외투자 유치정책외에 제대로 갖춰진 말레이시아의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외국인 투자를 끌어 모으는데 한몫을 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말까지 교통.통신등의 시설확충을 위해 2백60억 링기트
(약1백억달러)를 쏟아붇기로 지난 91년 계획을 세우는등 경제성장과 보조를
맞춰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는데 신경을 써왔다.
교통망의 중추역할을 도로와 관련, 말레이시아의 고속도로망은 승객및
화물 수송량의 90%을 분담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에는 수방-콸라룸푸르 페낭 세나이 코타키나발루 쿠칭등 5개
의 국제공항이 있는데 여기에 연간 1억명의 승객을 수용할 세팡국제공항이
오는 97년 1단계 공사가 완료,항공화물 운송 역시 큰폭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구시설은 기존의 5개 항구외에 동해안 연변주의 산업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쿠안탄과 케마만항을 자유항구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1백70개에 이르는 공업단지 또한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의
하나다.
이들 공업지구는 세라믹공업단지, 엔지니어링단지등으로 특성화되어 있으며
특히 도로나 전기, 공업용수등의 공급이 원활하도록 지원되며 12개의 수출
자유지역도 조성, 통관절차 간소화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수출자유지역내에 있는 기업들은 제조공정상 필요한 원자재나 부품,
기계류등을 수입할때 면세되며 보세창고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노동인력의 높은 생산성등도 말레이시아 투자이점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말레이시아 노동인력은 7백70여만명인데 이중 60%가 35세 미만이며 교육
수준도 높아 생산성면에서 동남아시아의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경제에서 제조업
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절대적인 것으로 변했다.
지난 93년 제조업부문 생산량은 전년보다 13%가 성장했으며 국내총생산의
30%를 차지하는등 지난 20년동안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해 왔다.
또 지난 4년은 물론 앞으로 2000년까지 해마다 10.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제조업분야는 국내총생산의 37.2%에 달하고 총수출의 81.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제조업분야 사업환경은 동남아지역 국가를 공략하려는
기업들에게는 특히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은 물론 중국이나 인도차이나, 미얀마등의 시장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로서도
훌륭하게 제몫을 할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총인구 3억4천여만명에 이르는 아세안 시장은 현재 3~8%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점차 구체적인 모습을 띠어가는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가
창설되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은 AFTA의 특혜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등 이점이 상당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심장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 말레이시아는 이제 이곳에 둥지를 튼 외국기업들과 보조를
맞추어 아시아 무역.투자 중심지로서의 자리를 굳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 김현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