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을 추진중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내각제개헌에 대비, 신당의
정강정책에 대통령직선제등 권력구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을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 측근이 9일 전했다.

이 측근은 "앞으로 내각제개헌 가능성에 대비하려면 권력구조를 대통령제로
못박을 필요가 없다"며 "권력구조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거나
추상적 용어로 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구조문제는 향후 정국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전제,
"15대총선을 앞두고 내각제개헌론을 공식 제기하고 이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이사장은 9일저녁 조순 서울시장과 만찬회동을 갖고 신당이 창당될
경우 조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에 참여할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장은 이에대해 신당참여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사장은 이에앞서 김상현민주당고문과도 오찬회동을 갖고 표면화된
신당추진과 관련, 김고문의 거취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