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채권수익률이 이번주에는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회사채 수익률이 연14.50%내외의 소폭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률 하향안정을 이끌어냈던 통화 물가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기본적 요인에서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여서 안정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통화수위의 상승이 우려됐으나
총통화증가율은 지난5일 기준으로 14.9%로 크게 떨어졌다.

7월초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세로 당좌대월 소진율이 크게 낮아진데다
국민연금등의 양도성예금증서(CD)매수로 CD순증발행이 증가한 것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한은이 7월중 총통화증가율을 16%내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힌
점을 함께 감안한다면 통화공급은 여전히 여유가 있는 편이다.

물론 주초 한은이 남아도는 일부 시중유동성을 환매채(RP)규제방식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고 12일에는 1조2,500억원규모의 원천세가 국고가
환수될 예정이긴 하지만 별다른 자금수요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이같이 안정세를 보이는 단기자금사정을 바탕으로 기관들의 장기채로의
자금운용이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설비투자및 산업생산활동등에서 경기가 다소 둔화됐다는 통계청의
최근 발표로 향후 수익률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기관들사이에 폭넓게
형성돼있는 점도 회사채수익률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리란게 채권전문가
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주 발행이 예정돼있는 회사채 물량이 2,996억원의 순증발행을
포함해 5,115억원으로 전주대비 3,051억원 증가해 물량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 단기차익 실현을 위해 증권사가 보유한 물량 5천억원가량중 일부와
지방투신의 미매각 채권의 매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채권관계자들은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수익률이 매매공방속에
소폭으로 상승조정되는 과정을 거쳐 많은 기관들이 매수타이밍으로 잡고
있는 주후반쯤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고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