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선거구획정을 매듭짓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지난 4월이후 미루어왔던 선거구조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이번주 재개된다.

그러나 인구하한선과 도농통합시 특례인정여부에 대한 여야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어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민자당은 선거구획정위가 마련한 인구하한 7만명,상한 30만명의
원칙을 존중하되 도농통합시에 대해서는 기존 선거구를 존중하자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인구 7만명미만 지역중 전남 장흥 영암 신안,강원
태백 정선등 5개지역은 기존 선거구를 인정하고 인구30만명 미만인
9개 도농통합시의 단일 선거구 획정을 주장하고있다.

한편 여야일각에서는 양측의 주장을 모두 인정,인구7만명미만 5개
지역을 독립선거구로 남겨놓고 인구30만명이하의 9개 도농통합시를
분구하자는 절충안을 제기하고있어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이와관련,국회 운영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절충안이 타결될
경우 여론으로부터 "게리맨더링"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며
"여야 모두 여론의 향방을 보아가면서 추진하자는 입장을 보이고있어
선거거구획정문제는 가을 정기국회로 넘겨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