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화제] 나인소프트사, 삼풍피해상황 정보 데이터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생 컴퓨터프로그램회사인 나인소프트사(대표 이운국).
전체 직원이 대표 이씨를 포함해 4명에 불과한 초소규모 회사지만
삼풍백화점붕괴사고에서 보여준 이들의 역할은 결코 적지 않았다.
전직원이 서울교대에 마련된 "사망 실종자전산처리센터"에 매달려 사망
실종자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사망 실종 부상자등의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개발된 종합정보관리
프로그램(MP. Modern Presentation )을 현장에 투입,신속한 신상파악이
가능토록 한 것.
이 프로그램 덕분에 사망 실종자가족들은 가족들의 사고정도와 어느
병원에 입원중인 지를 알수 있게돼 가족을 쉽게 찾을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인소프사의 이름은 이번 참사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고마운 회사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MP는 사고현장의 발굴작업에서 속속들어오는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의
현황을 성명 나이 직업 신체적 특징 가족관계등으로 분류.입력, 피해
가족들의 조회문의에 신속히 답할수 있도록 된 정보처리 프로그램.
"많은 사람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의 인적사항을 관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막상 와보니 대책본부의
사고자 신원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이래서는 안된다 싶어 전직원이
매달렸지요"
대표 이씨는 이번 사망 실종자전산처리센터의 일에 온힘을 쏟게 된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이씨가 회사직원인 한기춘(26.프로그래머,)임광택(31,프로그래머),한기원씨
(28,프로그래머)와함께 현장에 도착한 것은 지난 1일 새벽2시.
현장확인을 한 이들은 서초구청과 시청에 접수된 1천8백여명의 사고자
정보를 수집, 바로 MP에 데이타베이스화했고 정보처리 과정에서 중복
접수된 사고자를 1차로 파악,정리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데이터베이스화된 사고자정보를 사망 실종 경상 중상별로
구분했다.
또 시신이 안치된 병원과 부상자가 입원해있는 병원을 분류,가족들의
조속한 상봉이 가능토록 했다.
사체의 부패로 인해 신원파악이 어려운 경우,실종자가족들의 신체적
특징과 사체가 안치된 병원의 신체특징기록을 대조해 사체수습이
이뤄지도록 하기도 했다.
"사고초기에는 이미 사망한 사람이 실종자로 분류된 경우도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바로 잡는데 하루 밤낮이 꼬박 걸렸습니다"
이씨는 사고발생직후 공무원들이 컴퓨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정보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재난처리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도입이 시급하다"며 "이번 사고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마련돼있었다면
초기부터 혼란없이 피해가족들의 사고조회에 신속히 대응할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사건발생 10일째인 8일에도 자원봉사에 여념이 없는 나인소프트사람들은
종합재난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며 다시 키보드를 두드렸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9일자).
전체 직원이 대표 이씨를 포함해 4명에 불과한 초소규모 회사지만
삼풍백화점붕괴사고에서 보여준 이들의 역할은 결코 적지 않았다.
전직원이 서울교대에 마련된 "사망 실종자전산처리센터"에 매달려 사망
실종자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사망 실종 부상자등의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개발된 종합정보관리
프로그램(MP. Modern Presentation )을 현장에 투입,신속한 신상파악이
가능토록 한 것.
이 프로그램 덕분에 사망 실종자가족들은 가족들의 사고정도와 어느
병원에 입원중인 지를 알수 있게돼 가족을 쉽게 찾을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인소프사의 이름은 이번 참사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고마운 회사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MP는 사고현장의 발굴작업에서 속속들어오는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의
현황을 성명 나이 직업 신체적 특징 가족관계등으로 분류.입력, 피해
가족들의 조회문의에 신속히 답할수 있도록 된 정보처리 프로그램.
"많은 사람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의 인적사항을 관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막상 와보니 대책본부의
사고자 신원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이래서는 안된다 싶어 전직원이
매달렸지요"
대표 이씨는 이번 사망 실종자전산처리센터의 일에 온힘을 쏟게 된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이씨가 회사직원인 한기춘(26.프로그래머,)임광택(31,프로그래머),한기원씨
(28,프로그래머)와함께 현장에 도착한 것은 지난 1일 새벽2시.
현장확인을 한 이들은 서초구청과 시청에 접수된 1천8백여명의 사고자
정보를 수집, 바로 MP에 데이타베이스화했고 정보처리 과정에서 중복
접수된 사고자를 1차로 파악,정리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데이터베이스화된 사고자정보를 사망 실종 경상 중상별로
구분했다.
또 시신이 안치된 병원과 부상자가 입원해있는 병원을 분류,가족들의
조속한 상봉이 가능토록 했다.
사체의 부패로 인해 신원파악이 어려운 경우,실종자가족들의 신체적
특징과 사체가 안치된 병원의 신체특징기록을 대조해 사체수습이
이뤄지도록 하기도 했다.
"사고초기에는 이미 사망한 사람이 실종자로 분류된 경우도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바로 잡는데 하루 밤낮이 꼬박 걸렸습니다"
이씨는 사고발생직후 공무원들이 컴퓨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정보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재난처리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도입이 시급하다"며 "이번 사고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마련돼있었다면
초기부터 혼란없이 피해가족들의 사고조회에 신속히 대응할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사건발생 10일째인 8일에도 자원봉사에 여념이 없는 나인소프트사람들은
종합재난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며 다시 키보드를 두드렸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