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성미전자를 인수, 통신기기사업에 진출한다.

두 회사관계자들은 7일 밤늦게까지 협상을 갖고 동원산업이 성미전자의
대주주지분을 인수한다는데 합의했다.

구체적인 인수내용이 즉각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동원산업이 성미전자주식
34만여주(지분 약 21%)를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8일 증권거래소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인수내용과 절차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산업이 이번에 인수할 성미전자주식은 작고한 성운양 전회장 가족소유
의 28만6천주(14.2%)와 목원균 성미전자전무 보유주식 5만8천주(3.01%)
등이다.

동원산업의 성미전자 인수는 사업다각화차원에서 미래형 첨단유망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통신기기사업에 본격참여키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최대의 원양어업및 수산물가공업체인 동원산업은 지난69년에 설립된후
지속적인 다각화전략을 통해 광학,식품,금융업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동원정밀,동일냉동식품,한신증권,한신투자자문등의 업체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금년초에는 여수문화방송의 주식 29%를 인수, 방송사업에도
진출했다.

성미전자는 통신망구축에 필요한 각종 다중장치 등 통신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지난 80년 설립된 성미전자는 지난해 팩시밀리전용교환장치를 국내처음으로
개발, 한국통신에 납품한데 이어 최근에는 1백4억원규모의 ''디지털전송접속
분배장치''를 한국통신에 납품키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 양승득/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