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이 내년 상반기중 내놓을 종합투자금융회사(가칭)의 설립
요건이 사실상 대구투자금융을 봐주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금융계에
파다.

대구투금은 지난해 금융실명제 위반에 걸려 지방투금사의 종금사
전환에서 탈락했으나 이번 전환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정부 고위층에
꾸준히 로비를 펼쳤다는 설.

김영삼대통령의 고교동창으로 알려진 대구투금의 원모 사장은
"대구투금이 금융실명제 위반에 따른 일부 영업정지의 시효가 끝난
만큼 전환을 허용해야한다"는 요지의 건의를 정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는 이에따라 내년에 나오는 종투사의 건전성(자기자본에서
부실자산을뺀 실질 자기자본)요건이 대구투금을 감안해 3백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