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후특파원 ]일본 정부가 엔화강세의 여파로 그동안 미미하게
나마 유지되온 경기회복력이 사그러들고 있다고 인정함에 따라 재할인율
인하등 경기부양책을 곧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6일 일경제기획청이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인 월례 경제보고서에서 경기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제기획청이 지난 4월과 5월 두달 연속 광공업생산이 감소
하고 닛케이 평균주가가 거품경제 붕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등 엔고
여파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경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
다고 말했다.

더욱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해오던 신규 주택건설 건수가 지난 5월중 한
해전보다 11.1% 줄어 3개월 연속 전년실적을 밑도는등 고용을 압박하는
상태가 지속돼 경제기획청의 경기인식 변화를 초래했다고 이 신문은 전
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경제기획청장관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마쓰
시타총재도 이날 <>주택및 공공부문 투자의 정체<>엔고및 미경기둔화에
따른 대미 수출부진 <>저가제품 수입증가에 따른 기업수익 감소등으로
일본의 경기가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일경제전문가들은 고무라 장관과 마쓰시타총재의 발언을 "경기회복을
위해 재할인율을 인하할 조짐을 보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재할인율 인하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빠르면 오는 8월초 재할인율이 지금
의 1%에서 0.5%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