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사업자인 한국항만전화의 전국망
시스템공급및 구축업체로 선정됐다.

현대전자는 5일 한국항만전화와 TRS전국망 시스템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광주 전주 대전 대구 수원 부산등 전국 7개도시에 대해 주파수공용통신
시스템망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항만전화는 이에따라 서울과 광주지역에 9월중 TRS를 개통하게 되고
올해말까지 전주 대전 대구 수원등에, 내년 2월에는 부산지역에까지 서비스
를 개시하게 된다.

현대전자는 지난 88년 TRS사업의 기술제휴선인 미EF존슨사로부터 세계적인
TRS시스템인 아메리콤시스템과 단말기의 기술및 소유권을 이전받아 산악및
빌딩이 많은 국내지형에 맞게 독자적으로 설계해 이번에 한국항만전화의
시스템구축에 참여, 30억원규모의 사업권을 따냈다.

이 시스템은 공중망 사업자가 요구하는 광역망 통화기능 원격프로그램기능
다양한 공과금 자료출력기능 가입자관리기능등의 첨단 부가기능을 갖고 있어
시스템운용에 큰 도움을 줄 수있다고 현대전자측은 설명했다.

TRS는 일종의 무전기통신으로 무선사용자가 특정주파수를 전용하는 무전기
통신과 달리 중계소에 할당된 소수의 주파수를 다수의 이용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무선통신방식이다.

정부는 TRS전국사업자로 한국항만전화를 제1사업자(아날로그방식)로 지정
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 디지털방식의 제2전국사업자및 다수의 지역사업자도
선정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