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정부가 중심이 되어 마련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무역,투자 자유화에 관한 행동지침에 대해 미국정부가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APEC의장국인 일본안은 무역,투자등의 자유화를 각국의 자
율에 일임하도록 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은 관세등 13개분야에 대해 APEC가맹
국이 공동의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우루과이 라운드처럼 분야별 개별 교섭에서 자유화의 내용을 확정해
야하며 구체적으로 관세인하의 경우 시기, 대상범위등에 대해 공동의 계획을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와함께 11월에 있을 오사카정상회담내용에 구체적인 자유화의 실시
방법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 신문은 4일 삿포로시에서 시작된 실무자급 회담에서 미국이 이같은 주장
을 정식으로 제기할 것으로 예측하고 그러나 11월의 오사카정상회담까지는 조
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했다.

APEC은 지난해 가을 자카르타정상회담에서 선진국은 2천10년까지,개도국은
2천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실시키로 했었다.

한편 싱가포르,인도네시아등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일본의 자세가 지나
치게 신중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