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삼성전자등 외국인한도확대관련 핵심주식을 거의 독식해
증권가에서 해당단말기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잡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증권사는 단말기 공급업체인 하이시스템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 증권사측은 "하이시스템에서 배정받은 14대의 단말기 시스템이 지난
1일과 3일 전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각종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에 단말기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하이시스템측은 "단순한 프로그램
입력에 따른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모증권사측의 문제제기에 대해 단말기
임대금액을 받지 않겠다는등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증권가일각에서는 대우증권이 주문체결을 독식한 것에 대해
하이시스템뿐만아니라 증권전산에서 접속단말기의 통신속도나 체결
가능성을 손쉽게 조정할 수 있기때문에 증권전산의 연관여부에 대해서도
의혹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쪽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 불공정 거래행위여부에 대해 자체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