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조업분야에 대한 일본기업들의 투자금액이 늘고있다.

통상산업부는 5일 올들어 5월까지 제조업분야에 대한 일본기업의 투자액은
1억2천5백41만달러로 작년 한햇동안의 투자액 1억2천1백51만5천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기 전자분야는 올들어 5개월간의 투자액이 작년전체 투자액
1천5백80만7천달러의 4배에 달하는 5천9백60만달러에 달했다.

기계분야 역시1-5월 투자액은 4천1백4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투자액
2천8백40만달러에 비해 45.8% 증가했다.

이처럼 일본기업들의 대한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엔화강세로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 일본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투자금액증가의 일부는 이미 국내에 투자한 일본기업들이 자본금을
증액(증자)한데 기인한 것으로 실제 신규투자는 당초 기대만큼 활발치는
않다.

올들어 5월까지 제조업분야에 대한 일본기업의 신규투자건수는 2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투자건수에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기타제조업이나 섬유및 의류업에 대한 신규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투자기업이 전기전자분야를 중심으로 증자를 하는 것도
광범위한 의미에서 대한진출을 늘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제조업전체로 신규투자가 생각만큼 활발치 않아 투자유치노력을
좀더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전기전자분야의 일본기업투자증대로 일본기업의 대한투자액중 제조업분야의
비중이 서비스업분야를 크게 앞질렀다.

올 1~5월 일본기업의 대한투자액 2억2천5백만달러중 제조업분야 투자액가
차지한 비중은 55.7%였다.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