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행이 독자적으로 금융채발행금리를 인상하는등 금융채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일 중소기업은행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채권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부터
중소기업금융채권 발행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금융채 1년물은 연13.7%에서 연14.3%로 0.6%포인트 인상됐으며 2년
물은 연13.6%에서 연14.0%로 0.4%포인트 인상됐다.

또 중금채 3년물은 0.3%포인트 오른 연13.8%로,5년물은 0.2%포인트 오른 연
13.2%로 각각 결정됐다.

이같은 1년물과 5년물 발행금리는 금융채중 가장 높은 것이다.

중소기업은행의 중금채발행금리 인상에 따라 산업은행과 주택은행등도 금
융채발행금리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은행은 "지난4월 중금채발행금리를 인하하면서 2.4분기 판매가 부
진한데다 발행금리와 유통실세금리의 격차가 커져 발행금리를 인상하게 됐
다"고 금리인상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금융채발행금리는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을 기준으로
결정됐으나 지난4월초 산금채 중금채 주택금융채권의 발행금리인하에도 불
구하고 장기신용은행이 장신채발행금리를 고수,창구에서 발행금리대로 매출
하는 방식에 주로 의존해왔던 중소기업은행이 다소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
려졌다.

결국 금융채발행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유지돼왔던 금융채발
행카르텔체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은행은 지난 상반기중 올해 중금채발행계획중 2조5천6백40억원중
1조2천8백억원어치의 중금채를 발행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