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 국내산업은 중화학부문이 엔고에 힘입어 높은 수출증가세를
나타내는등 작년초 시작된 경기확장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부문도 그간의 경기호조로 인한 소비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자동차
가전등에서 신제품이 쏟아져 활황국면을 떠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설비투자의 경우 증가속도는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될지 몰라도
여전히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경제신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 조선 기계
철강 유화 시멘트등 제조업 대부분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과 중소기업은행도 이날 각각 발표한 "7월중 산업경기전망"과 "중소
제조업동향과 경기전망"에서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인 생산
둔화가 예상되긴하나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경기상승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해외인력수입의 확대와 여성및 고령인력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는등 인력난 해소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본사조사결과 업종별로는 자동차 반도체 기계 철강 유화등이 경기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는 D램의 수요증가로 일관생산기준 60%이상의 초고속성장이
예상되고 자동차업계는 올해 수출이 1백만대를 돌파를 할 것으로
보고있다.
철강 유화등 소재의 수급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그러나 섬유와 신발은 신발은 생산이 작년대비 한자리수 증가에
그치거나 감소세를 면치못하는 부진을 보일 것 같다.

섬유의 경우 하반기 면사와 화섬사의 생산이 1백6만t으로 작년보다
2.7% 늘어나는데 그치고 신발은 1억1천만켤레로 6.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경기의 상승세가 올해말을 정점으로 조금씩 둔화될 것이란
분석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있다.

엄관종철강협회상무는 "중요소재인 철강의 수요증가세가 둔화되고있다는
점이 경기의 정점이 가까워졌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한다.

주식시장의 침체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데다 미국 일본등 선진국경기
의 회복 지연도 지연되고있어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있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산업1부>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