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승진이 늦다는 것으로 절반이상은 자신이 임원
이 될것으로 기대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경제사가 올 4월과 5월에 걸쳐 30개은행 1천75명을 대상으로 은행원의
식구조 설문조사를 실시한데 따르면 은행원들은 승진이 늦고 책임에 비해 권
한이 없으며 자질향상이 시급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조사에서 나타난 은행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은 승진이 늦다는 것으로 40.
7%를 차지했으며 장래성이 없다는 의견도 21.0%에 달했다.

특히 임원이 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거의 기대하지않는다"는 답변이 38.
2%,"불가능하다"가 19.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에 "될수 있다"는 답변은 16.6%에 불과했고 16.3%는 "가끔 그렇게 생각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업무량에 대해서는 "약간 많으나 그런대로 할만하다"는 의견이 50.0
%,"적당해 수행하기에 알맞다"가 40.2%로 대부분 업무부담이 크지않다는 의
견이었다.

"책임에 비해 권한이 적다""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다"는 의견이 각각 40.4%
와 22.4%로 권한의 하부이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는데 대한 불만도 많
았다.

권한의 집중현상과 맞물려있는 은행원의 자질향상문제도 시급한 과제로 제
기됐다.

은행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응답자의 44.7%가 직원의 자질향상
을 꼽았고 "경영의 자율성"(25.3%)"임금인상"(8.0%)등의 순서였다.

또 입행당시에 비해 자신의 자질이 떨어졌다는 답변이 46.1%로 "향상됐다"
는 24.5%를 크게 앞질렀다.

상사와의 의견대립원인에 대해 성격이나 생활양식이 달라서 갈등이 생긴다
는 응답이 50.6%로 가장 많았으나 "상사의 업무지시가 불합리해서"라는 답
변과 "상사의 업무지시가 불합리해서"라는 답변도 각각 20.5%와 25.6%를 차
지,상사의 자질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꽤 많았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