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체들이 제조와 판매를 전문화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OEM전문업체들이 증가, 지난해 2백억원에 달했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70%이상 신장된 3백5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장품시장에 신규 참여한 제일제당의 경우 생산은 OEM전문업체, 판매는
자사의 슈퍼유통망을 활용하고 있고 한불화장품은 주력제품은 자체생산,
구색및 소량품목은 OEM생산등으로 이원화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시장에선 한국콜마가 대표적인 업체로 독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91년 윤동한사장과 일본콜마사가 합작 설립한 OEM전문
업체로 제일제당 한불화장품등 국내업체와 P&G등 외국업체에 두발및 기초
색조제품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1백30억원이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2백억원을 목표로 잡고있다.

한국콜마는 충남 연기군에 연간 2천4백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CGMP(우수
화장품제조기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발화장품의 원료생산업체인 비봉파인은 최근 인천 남동공단내에 연산
1천3백20만개의 기초및 색조 두발제품을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완공하고
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회사관계자는 현재 제품개발연구 영업 마케팅인력 20명으로 조직을 구축,
생산직사원의 충원을 마치는대로 공장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봉파인은 사업초년도인 올해 매출목표를 25억원으로 잡았다.

이밖에 코스맥스 선양장업등 OEM전문업체들도 시장확대를 겨냥, 제품
개발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OEM시장은 매년 50%이상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전망이 좋지만 전문OEM업체로 살아남으려면 제품개발력 생산노하우
품질관리등이 뛰어나야만 한다"고 말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