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해로운 염소화합물등이 들어있는 염색및 세탁폐수를 처리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5일 한국에너지연구소는 대체에너지연구부 태양에너지응용연구팀(팀장
이태규박사)이 염색및 세탁폐수를 태양광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팀은 관련기술을 올해말까지 삼진정공에 이전, 빠르면 내년초부터
상품화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탁소에서 드라이크리닝을 하고난 폐수에는 유해물질인 삼염화에틸렌
(TCE)과 과염화에틸렌(PCE)이 들어있다.

이 폐수에 산화티타늄을 촉매로 사용해 자외선을 쬐면 유해물질이
이산화탄소와 염소로 분해된다.

이박사는 염색폐수 2리터에 20와트의 자외선램프를 한시간가량 쬔 결과
PCE농도가 1백~1천PPM에서 50~70PPM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분해속도가 4배가량 빠른 새로운 촉매를 사용할
경우 처리시간을 절반이상 단축시킬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염색폐수는 활성탄이나 미생물을 이용해 처리하고 있으나
활성탄은 처리후 소각이나 매립하는데 따른 2차오염의 우려가 있고 미생물은
맹독성폐수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이박사는 지적했다.

이박사는 이기술은 2차오염의 문제가 없고 맹독성폐수에도 적용할수
있으며 수명이 반영구적이어서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폐수를 위탁처리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초기설치비용이 많이 들지만 2년
정도면 회수할수 있다는 것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