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업계는 올연말까지 1천억원 규모의 "기계류전문 할부금융회사"를 설
립,내년 1월부터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4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와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대우중공업 한라중
공업등 국내 30여개사는 이달중 기계제작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재경원에 할부금융회사 설립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기계업계는 또 8월중에 법인설립을 마치고 10-11월중 재경원의 내인가와
본인가를 얻는대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기계공업진흥회는 "기계류 특성를 고려해 납입자본금 기준인 2백억원보
다 5배 이상 많은 1천억원의 자본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재원은 채권
을 발행하거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할것"이라고 말했다.

참여희망업체가 대기업일 경우 매출채권 잔액요건(2천억원 이상)을 충족
하기 위해 최소한 10% 이상의 지분참여를 유도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출
자한도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기계공업진흥회는 밝혔다.

기계업계는 자동차 선박 항공기및 부품소재를 제외한 국산기계류로 지원
대상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물품및 용역의 할부구매 또는 연불구매를 위한 자금융통을 돕는 동시
에 생산자 판매자가 할부판매로 취득한 매출채권의 양수관리및 회수(어음할
인)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관련,기계공업진흥회는 오는 6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박운서통상산
업 부차관과 업계대표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계류할부금융회사 설립건
에 대한 민관회의를 갖는다.

현재까지 기계류할부금융회사 참여희망의사를 밝힌 업체는 대우중공업 대
한화학기계공업 동명중공업 두산기계 만도기계 쌍용중공업 서원풍력기계 한
국중공업 한라중공업 한진중공업 한화기계 현대정공 대농중공업 삼성항공산
업 신성엔지니어링 효성중공업 이천전기공업 통일중공업 화천기계공업 대동
공업 LG산전등이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