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파괴 경쟁, 역마진 발생..은행 신탁대출금리 왜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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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대출금리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이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인상하거나 가산금리폭을 확대
하는 방식으로 신탁대출금리를 1.0%포인트정도 올렸다.
은행들은 신탁대출금리인상에 그치지 않고 일반대출금리도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렇게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은 비싸질수 밖에 없다.
금리인상움직임이 하반기 자금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도 분명
하다.
은행들이 기업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간단
하다.
역마진이 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올해초 제3단계 금리자유화때 2년이상 정기적금과 정기예금금리를
1.0~3.0%포인트 올렸다.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에 대한 신탁대출금리만 조정하는데 그쳤다.
연초의 예금금리인상은 6개월이 지난 지금에와서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
는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연초에 경쟁적으로 판매한 금리파괴상품도 역마진을 초래한 주요인이다.
은행들은 기준금리에 1.0~2.0%포인트의 보너스금리를 얹어주는 금리파괴
상품을 무려 50여개나 내놓았다.
한시적 상품이긴 하지만 은행당 2천억~3천억원을 연12~14.5%로 끌어들였다.
당시 은행들은 높은 금리를 주고 모은 예금을 전액 고금리채권에 투자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3월로 접어들면서 시장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자연 고객들에 약속한 금리만큼의 운용수익률을 낼수 없게 됐다.
일부 은행은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은행은 공신력을 유지하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약정금리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은의 적격업체제도폐지도 은행들이 내세우는 금리인상요인이다.
은행들은 적격업체가 폐지되더라도 프라임레이트가 적용되는 업체수를
줄일수 없는걸로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적격업체제도 대신에 도입한 할인우대업체제도에 신설법인등까지
재할대상 어음을 할인받을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러나 한은의 재할인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를 보전하려면 대출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상반기가결산결과 적자를 낸것도 한 요인으로 가세했다.
주식평가손이 무려 1조원을 넘는 15개 시중은행중 상업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외한 13개 은행이 당기순이익 적자를 낼 전망이다.
고객들은 그러나 은행들이 앞뒤가리지 않고 고금리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무분별한 주식투자를 일삼다가 이제와서 그 부담을 고객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
대부분 은행들이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인상하거나 가산금리폭을 확대
하는 방식으로 신탁대출금리를 1.0%포인트정도 올렸다.
은행들은 신탁대출금리인상에 그치지 않고 일반대출금리도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렇게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은 비싸질수 밖에 없다.
금리인상움직임이 하반기 자금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도 분명
하다.
은행들이 기업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간단
하다.
역마진이 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올해초 제3단계 금리자유화때 2년이상 정기적금과 정기예금금리를
1.0~3.0%포인트 올렸다.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에 대한 신탁대출금리만 조정하는데 그쳤다.
연초의 예금금리인상은 6개월이 지난 지금에와서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
는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연초에 경쟁적으로 판매한 금리파괴상품도 역마진을 초래한 주요인이다.
은행들은 기준금리에 1.0~2.0%포인트의 보너스금리를 얹어주는 금리파괴
상품을 무려 50여개나 내놓았다.
한시적 상품이긴 하지만 은행당 2천억~3천억원을 연12~14.5%로 끌어들였다.
당시 은행들은 높은 금리를 주고 모은 예금을 전액 고금리채권에 투자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3월로 접어들면서 시장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자연 고객들에 약속한 금리만큼의 운용수익률을 낼수 없게 됐다.
일부 은행은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은행은 공신력을 유지하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약정금리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은의 적격업체제도폐지도 은행들이 내세우는 금리인상요인이다.
은행들은 적격업체가 폐지되더라도 프라임레이트가 적용되는 업체수를
줄일수 없는걸로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적격업체제도 대신에 도입한 할인우대업체제도에 신설법인등까지
재할대상 어음을 할인받을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러나 한은의 재할인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를 보전하려면 대출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상반기가결산결과 적자를 낸것도 한 요인으로 가세했다.
주식평가손이 무려 1조원을 넘는 15개 시중은행중 상업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외한 13개 은행이 당기순이익 적자를 낼 전망이다.
고객들은 그러나 은행들이 앞뒤가리지 않고 고금리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무분별한 주식투자를 일삼다가 이제와서 그 부담을 고객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