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물자수송 전담운항사 설립 남북한 물자수송을 담당할 남북항로 전
문운항선사가 곧 설립될 예정이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의 남포공단 투자와 대북한 쌀지원을 계
기로 남북물자 교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남성해운 흥아해운등
8개 한일항로선사와 홍콩의 유니포스사가 참여,남북항로 전문 합자선사인
남북해운을 설립키로 했다.

남북해운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한근협)는 최근 13개 회원
사들에 남북해운 합작 참여의사를 묻고 의사가 있는 회원사는 자본금을 납입
하라는 통보를 했으며 이 가운데 8개 선사가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
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남북항로 합작선사에 참여의사를 표명한 선
사 가운데 일부는 자본금을 납입했다고 밝혔다.

한근협은 우리쪽 자본금 납입이 끝나면 홍콩 유니포스사와 협의절차를 거
쳐 빠르면 이달안에 합작법인 설립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남북한 교류물자의 화물수송을 담당할 남북해운은 법인설립에 맞춰 선박
을 빌리거나 직접 구입할 예정으로 현재 적당한 선박을 물색중이다.

해운항만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남북항로는 내항항로로 분류되고
있어 남북한 당국의 허가만 얻으면 어떤 내항선사라도 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남북해운 참여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남북항로만 전문적으로 운항하
는 선사가 설립되면 물량이 그 쪽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앞으
로 남북한간 물량이 많이 늘어나는 만큼 남북항로 전문선사의 설립은 바람
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