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장세에서 소외됐던 중저가권의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5일째 상승했다.

주초인 3일 주식시장은 최근 연 4일동안의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우량주에서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들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가격이 높지 않은 중소형주들이 오랜만에 대거 상한가가 터트리는
개별종목장세를 연출하며 장세를 떠받쳤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4.51포인트 상승한 914.10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형우량주들이 많은 한경다우지수는 0.16포인트 내린 150.01로
마감됐다.

이날 장세의 또다른 특징은 당일결제제도 시행으로 매수세의 움직임이
매우 빨라진 점이었다.

대형우량주들의 주가가 단기정점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대형우량주를 매도한 투자자들이 중가권의 중소형주쪽으로
재빨리 옮겨가는 양상이었다.

그결과 장초반 1-2개에 불과했던 상한가종목이 급속히 늘면서 장마감때는
1백10개까지 불어났다.

상승종목도 6백28개에 이르러 하락종목 1백87개(하한가 10개)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거래량도 3천7백2만주를 기록,지난 1월13일이후 처음으로 3천7백만주를
넘어섰다. 거래대금은 7천3백59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보험 제약등 물량규모가 작은 내수업종주식들이 많이 올랐다.

또 지방선거때 제주도에서 대대적인 개발공약이 나왔던데 힘입어 제주도에
땅을 많이 갖고 있다고 알려진 삼부토건 범양건영등이 강세를 보이는등
지자제관련주들이 처음으로 눈에 띄는 주가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철강 운수장비 음료 비금속광물업종등이 약세였다.

한편 우성타이어는 M&A(기업매수합병)설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전
삼성전자에 이어 거래량 3위(64만주)에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은 대형주의 약세로 전날보다 주가가 조금 내린 약보합세로
시작됐으나 후장들어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강세가 심화되면서 종합주가지수
가 오름내림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이번주중엔 순환매에 힙입어 중소형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주의 경우 최근 급등으로 주가가 단기고점에 이른 것으로 보여 당분간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