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이용해 다자간 멀티미디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기술
로 개발됐다.

한국전력은 근거리통신망(LAN)이 구축된 상태에서 일반 PC를 이용,
멀티미디어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탁상회의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한전 전력연구원 원자력연구실 인공지능연구팀(팀장 우희곤)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기존의 전용화상회의시스템과는 달리 일반적인 사무 환경에서도
손쉽게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일반적인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데이타압축및 해제장치와 기기등이 필요했으나 이 시스템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데이터 전송방식에 의해 멀티미디어회의를 할 수 있어
화상회의의 대중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시스템를 이용하면 1대1방식의 대화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동시에
회의에 참가할 수 있는 다자간 회의가 가능하며 실시간 음성및 화상전송기능
과 회의안건 처리를 위한 투표기능등이 들어있다.

또 가상의 공유작업공간(White Board)을 마련해 회의참가자들이 자신이
작성한 문서나 설계도면등을 PC에 올려놓고 공동토론과 수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음성및 화상전송부분을 업계표준에 따라 구축함으로써 시스템의
호환성을 높였으며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회의초청 발언권요청 투표등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전은 이같은 시스템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국 사업장간에 화상
회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원격교육 원격회의 원격진료시스템등을
설치해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