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사들이 시장 예측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 경영대학 조담교수는 30일 발간된 한남투자신탁 계간지 봄호에
기고한 "투자신탁의 시장 예측능력"라는 논문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투신사와 주식편입비율에 관계없이 주식형 펀드의 시장 예측능력은 모두
음의 값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보수체계의 전면 개편 공시제도및 자산운용기구등의 제도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93년3월말 현재를 기준으로 6년간 수익률측정이 가능한 29개 펀드를
대상으로 시장 예측능력을 조사한 결과, 주식편입비율에 관계없이 모두
음의 값을 갖고있으며 외국인전용수익증권이 국내외수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조교수는 이에따라 투신에 대한 수익자들의 불만이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투신사들이 심각한 도덕적 위해의 문제를 안고있다고
지적했다.

투신사들이 시장 예측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조교수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관리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가져올 수있도록 하는
유인이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투자성과를 감시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도 투신예측부실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도덕적 위해를 해소하는 한편 투자성과를 개선하기위해서는
투자성과에 따라 차별화 될 수있는 운용보수체계의 개선도 고려해
봄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