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월까지 무역수지적자는 통관기준 68억5천5백만달러로 작년한햇동안
의 적자규모 63억3천5백만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는 1일 1-6월중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작년같은기간보다 33.6%
증가한 5백84억1천1백만달러, 수입은 37.8% 늘어난 6백52억6천6백만달러에
달해 무역적자는 68억5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6월 적자 36억5천만달러의 두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통산부는 1-6월중 수출은 작년부터 계속된 설비투자증가로 수출공급능력이
확대된데다 세계경기호조및 엔화강세로 큰 폭으로 늘었으나 수입단가가
오른데다 내수경기호조로 자본재 원자재 소비재등의 수입이 대폭 증가해
적자규모가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품목별수출입동향을 보면 중화학제품수출이 자동차 석유화학 반도체 일반
기계등을 중심으로 47.8%(1-6월20일)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일반기계류 전자부품등 자본재가 41.5%의 증가율을 보였고 고가
의류등 소비재도 34.8% 증가했다.

올들어 6월20일까지 승용차는 전년동기대비 2백18.8%, 골프채는 1백90.2%,
유럽연합(EU)산 가전제품은 73.8% 수입이 늘었다.

통산부의 김상렬수출과장은 "상반기적자규모가 확대됐으나 하반기에 설비
투자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수입허가증(IL)발급금액도 다소 줄고
있어 연간적자규모는 당초 전망했던 대로 1백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6.4% 증가한 1백13억2천2백만달러로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기간중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42.5% 늘어난 1백18억1천만달러에 달해
적자규모는 4억8천8백만달러로 집계됐다.

6월적자는 전년동월보다 5억5백만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