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사들은 30일 사고대책본부등을 통해 사상자에 대한 보험가입여부를
조사하는 보상작업에 착수하는등 비상사태에 돌입.

보험감독원도 이날 삼풍백화점에 대한 보험가입현황을 발표하고
삼성화재와 한국자동차보험에 보상요원을 현장에 파견,자동차보험
보상안내등을 해주도록 요청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은 이번사고로 국내 대형물건들에 대한 대외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것에 우려,영국 로이드등 해외재보험시장의 반응에 예의
주시하고 있어 주목거리.

<>.삼성화재는 29일 밤 남서울보상서비스센터 직원 18명을 현장에 파견,
피해차량을 인근공장에 견인조치하는등 자동차보험서비스업무에 들어갔다.

삼성은 지하2~4층과 지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4백여대에 이르며
이들차량은 자동차보험 차량보상부문에서 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

또 한국자동차보험도 본사 보상지원팀을 보내 정확한 사고조사및
보상절차등을 안내.

한국자보측은 영업배상책임보험과 체육시설업자배상책임보험에서
담보하는 총6억6천만원의 보상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

<>.삼성 대한 교보 제일등 생명보험사와 현대해상 LG화재등 손해보험사
들은 사상자중 개인연금보험이나 상해보험등에 가입한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고 개인별 보험가입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생명은 가입자현황 파악에 설계사를 동원하는것이 가장
빠르다는 점에 착안,서울지역 설계사에게 고객관리현황을 파악하도록
긴급 지시하기도.

국민생명은 이날 이번 사고로 숨진 권영옥씨가 가입자임을 확인하고
별도조사없이 3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키로 결정.

<>.손보업계는 이번 사고가 부실공사에 따른 대형참사로 밝혀지면서
로이드등 해외재보험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예의주시하는 모습.

지진등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밝혀진 이상 국내대형보험물건에
대한 재보험 출재시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

업계 한관계자는 "늦어도 30일 오후면 유럽의 재보험자들이 이번
사고 내용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사고의 원인이 부실공사인데다
피해규모도 엄청나 국내보험물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
이라고 논평.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