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27 지방선거결과 "3당 정립"의 새로운 정치환경이 형성된 가운데
내년 4월의 15대 총선등 주요 정치일정에 대비, 본격적인 향후 정국운영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민자 민주 자민련등 여야 3당은 특히 지역분할구도가 재현되고 "신 3김
시대"가 부활하는등 변화된 여건속에 7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등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위한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29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이번선거패인이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데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국정비전제시등 당의
좌표를 조기에 재설정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30일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주재로 당12역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당내의견수렴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7월3일 당소속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가질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지방선거결과 수권정당으로서 국정운영능력
을 부각시킬수 있는 호기를 잡았다고 보고 지방선거 승리의 기세를 내년
총선과 97년 대선때까지 이어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또 자민련과 연대,내각제를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는등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자민련은 이번 선거로 제3당 위치를 굳힌데 이어 반민자 비민주세력을
겨냥해 당세확장을 적극 추진,지역당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구공화계 의원과 대구.경북 강원지역인사,지방선거 무소속당선자들을
영입하는데 초점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