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채석장에서 대량으로 생기는 폐석으로 인조석재를 만들어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27일 한국자원연구소는 자원활용소재연구부 김치권박사팀이 채석장 폐석을
가공해 인조석재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조석재는 채석장에서 석재를 가공할때 나온 석분슬러지와 폐석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것을 단단하게 붙어있도록 하기위해 결합제와 섞은 다음 가열하면서 높은
압력으로 눌러 인공바위 모양으로 만든뒤 이를 얇게 잘라내 갈면 인공석재가
된다.

색소를 넣어 원하는 색을 낼수 있으며 천연석재는 물론 타일 대신에 내장재
나 바닥재 등으로 활용할수 있다.

김박사는 이 인조석재가 천연석재에 비해 압축강도는 약간 낮지만 인장강도
는 비슷하고 무게가 15%정도 가볍다고 밝혔다.

김박사는 인조석재의 가격이 1mx1m 짜리를 기준으로 2만원선으로 추정돼 4
만-8만원선인 국내 천연석재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박사는 현재 가로 세로 1m짜리를 제조할수 있는 기술을 올해말까지 3m수
준으로 향상시킨뒤 내년말까지 실용화가 가능한 6m급 제조기술을 개발, 민간
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채석장에서 원석을 채굴해 건축용석판재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약
60%의 버려지고 있으나 이가운데 일부만이 도로포장용 쇄석으로 활용되고 나
머지는 방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폐석발생규모는 연간 1백90만톤정도로 가로 세로 1m짜리 기준으
로 약2천만장을 만들수 있는 물량이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