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부산지역에 주상복합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으나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많이 남아있고 주상복합건물 아파트의
분양가가 일반아파트보다 높아 분양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심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유통판매시설이 한 건물에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건물 신축붐이
일고 있으나 대부분 분양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부산지역에 남아있는 미분양아파트가 5월말 현재 1만4천가구에
이르고 있어 주상복합건물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분양가도
일반아파트보다 평당 20-30만원이상 비싸 소비자가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성종합건설이 해운대 수영만매립지에 연면적 4만평규모로 매머드급
주상복합건물 "선프라자"를 신축중인데 지난93년부터 아파트4백68가구를
계속 분양중이나 아직 미분양상태다.

대성종합건설은 또 동구 범일동에 이달초 연면적 3만1천7백여평의
지하6층 지상26층의 오피스건물을 착공했는데 당초 주상복합건물로
용도를 정했다가 분양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 오피스타운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익주택이 동구 범일동에 건설중인 지하6층 지상34층의 "삼익타워"는
4백9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중이나 현재 40%의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측은 발코니새시 무료설치등의 조건을 내걸고 분양에 안간힘
을 쓰고 있다.

대림산업과 에덴주택이 공동사업중인 지하3층 지상36층의 "시티프라자"
는 지난해말부터 5백21가구를 분양중이나 6개월이 지난 현재 80%의 분양
을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이 지난93년3월 완공한 남구의 "센추리시티"는 분양율이 60%
를 밑돌다 지난3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남구가 3개구로 분구되면서 남구청
이 이건물 5개층에 입주해 겨우 분양률이 90%를 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