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 고위간부들이 오는25일 합동산행을 가기로 해
이채.

이번 산행은 지난2월 한은독립과 금융감독원신설을 골자로 하는 "한은법
파동"이 정치적인 이유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

특히 재경원(구재무부)와 한은의 고위간부 전원이 참석하는 "행사"는
이번이 사상처음이어서 뭔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구구.

이와관련, 재경원 관계자는 "재무부차관을 지냈던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이
중간에 나서 한은법문제등으로 서먹서먹해진 재경원-한은의 친목을 도모
하자는 것일 뿐"이라며 지나친 의미부여를 하지 말도록 당부하기도.

그러나 오는27일 지방선거이후 열릴 예정인 7월임시국회에서 한은법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아 이를 염두에 둔 사전정지작업
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은 실정.

한편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검단산(해발6백50m)이 행선지인 이번 산행엔
재경원에서 홍재형부총리 장승우1차관보 신명호2차관보 김영섭금융정책실장
및 금융실과장이상 고위간부등 12명이 참가하고 한은에선 김명호총재와
김용진은행감독원장 유시열부총재등 임원급이상 10명등 양기관의 핵심
간부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