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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하반기 경제전망특강"이 23일 제일은행본점 4층
강당에서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장하성 고대교수의 증시전망등이 발표됐다.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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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올 상반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제의 고도성장과 기업경영호전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자금경색으로 인한
유동성부족,경기과열논쟁과 선거후 긴축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주식공급물량의 과다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주식 공급물량축소와 기관 순매수우위를 내용으로
한 증시부양책이 발표됐다.

증안기금도 다시 개입했다.

그러나 구조적인 난맥상에 빠진 증시를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기관 순매수우위는 향후 매물압박을 가중시켜 장기적인 시장안정화에
도움이 못된다.

증안기금도 단기 자금여력이 5-6천억원에 불과해 적극적인 주가받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시중금리가 하향안정화되고 선거후 통화정책이 투명해질때까지 투자
심리는 지속적인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럼에도 하반기 주식시장은 밝아 보인다.

실물경제의 호황에 비추어 볼때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저평가돼 있어 설비
투자가 둔화돼 자금수요가 줄고 금리가 하락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하반기
에는 안정적인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5년들어 주가가 지속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유동성부족이므로 주가지수는 아직 상승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통화정책이 신축적으로 운용될 경우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95년 하반기에 경제는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이나 1.4분기 9.9%보다는
둔화된 8.5%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물가는 5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가 4.8%의 상승률을 기록해 안정세를 유지
하고 있으며 연 5-5.5%선을 유지할 듯하다.

하반기에 경제성장이 둔화되더라도 급격한 경기냉각이나 물가급등이 예상
되지 않기 때문에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게
된다면 주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탈것으로 판단된다.

자금수요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 4.4분기에
30.6%를 기록했으나 올해들어 증가추세는 둔화되고 있다.

설비투자증가추세의 둔화는 올 4.4분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며 이는 시중
자금의 유동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추세를 유지했던 시중금리는 설비투자에
대한 자금수요가 진정되면서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거자금이 통화증발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되며 현재의 자금수요는 대부분 실물경제확장에 따른 것으로 선거후 긴급한
통화환수를 하지 않을 경우 하반기 금리는 14-14.5%로 전망되며 14%이내의
안정적인 하락세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주가의 신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한도확대, 부동산 실명제, 금융종합과세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하반기 주식시장을 밝게 보는 이유다.

한편 하반기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가장큰 걸림돌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이다.

주가상승기인 지난해 4.4분기에 금융기관들이 매입한 물량이 현재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주가상승기에 단기매매이익을 노리는 금융기관의 매물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들이 결산을 앞둔 4.4분기에는 그러한 현상이 가속화되어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전문가 1백인에 대한 설문결과, 56명이 하반기 종합주가지수가 1천
50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해 하반기 증시가 호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